건강함은 사회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다.
만약 건강한 신체만큼이나 건강한 마음과 영혼을 원한다면,
들이나 숲과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사회는 항상 병들어 있으며,
가장 훌륭한 사회야말로 가장 깊게 병든 사회다.
거기엔 소나무 향처럼 건강에 좋은 냄새도 없고,
고원의 목초지에서 끊임없이 풍겨나와
우리 몸에 깊숙히 스며들어 원기를 회복시켜 주는
싱그러운 향기도 없다.
만약 자연의 한가운데 발 디디고 서 있지 않다면,
우리 얼굴은 창백한 납빛으로 변하리라.
자연사 책 몇 권을 항상 내 곁에 두고 싶다.
그 책들을 읽으면 마치 만병통치약을 먹은 것처럼 원기가 회복되고
삶이 진실되고 즐겁게 생각된다.
병자에게는 자연도 병자처럼 여겨지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는 건강의 샘처럼 여겨진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응시할 줄 아는 영혼에게는
악한 마음이나 실망감이 생길 수 없다.
자연과의 조화 속에 푹 빠졌을 때면
성직자의 정략이나 폭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와같은 정신적 혹은 정치적인 예속에 대한
단념의 기술을 배우게 된다.
<저널>, 184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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