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곡 오동꽃 암곡 오동꽃 조 기 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올렸구나 오동이 꽃을 드니 암곡(暗谷)이 참세상이네 저 등(燈) 아래 당신을 불러볼까 세상 노래 다 부르고, 꽃빛에 흠신 젖어 *암곡(暗谷) : 경주시 암곡동, 무장사지가 있는 골짜기 이름. 深耕細作/근작졸시 2009.09.14
매화도 1 매화도 1 조 기 현 매실 묘목 심다가 눈부시다 꽃눈에 감기는 햇살 언제나 이렇게, 봄은 마구 우긴다 또 처음이란다 그래 이내 피려나 망울 열릴 짬에 기다리다 깜박 또 존다 에라 안 졸았다 우긴다 深耕細作/근작졸시 2009.09.09
아침 연못 아침 연못 조 기 현 봄날 아침은 산 속 연못이다 동녘이 피는 동안 산란하는 붕어들 뒤척이는 그 소리 한기(寒氣)와 어둠을 찰싹, 철썩 깨치며 언제였던가 아버지 엄니 두런두런 나를 깨우던 그 아침 深耕細作/근작졸시 2009.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