深耕細作/근작졸시
아침 연못
조 기 현
봄날 아침은
산 속 연못이다
동녘이
피는 동안
산란하는 붕어들
뒤척이는
그 소리
한기(寒氣)와 어둠을
찰싹, 철썩
깨치며
언제였던가
아버지 엄니
두런두런
나를 깨우던
그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