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귀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자연의 소리를 늘 듣고 있다.
겨우 그 첫 멜로디를 들을 뿐이긴 하지만.
자연은
내가 한 발 다가서면 어김없이
한 발 뒤로 물러서곤 한다.
뒤로,
뒤로,
자연과 그 속에 담긴 의미는 항상 뒤로 물러서 있다.
그러나 자연의 신념과 기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귓가에 들려오는 것이 아닐까?
나는 끝내 보지 못했다.
끝내 듣지도 못했다.
가장 좋은 부분은,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법.
<저널>, 1842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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