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얼마나 신비한가!
아름다운 수많은 눈꽃송이들이,
그 아름다움을 알아주든 말든,
모든 여행객들의 외투와 다람쥐들의 털 위에
그리고 멀리까지 뻗어 있는 들과 숲과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작은 골짜기와 산의 정상 위로
흩뿌려진다.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완만한 언덕 위로
떨어진 눈송이들은
서서히 녹아가면서 그 아름다움을 잃어간다.
그리고 작은 시내로 흘러들어가
시냇물이 된다.
그래서 마침내 눈은
자신들의 고향인 거대한 바다로 되돌아간다.
저쪽에
눈이 누워 있다.
마치 전투 후에 남은 전차 수레바퀴의 잔해처럼.
들쥐가 그 눈더미를 밀쳐내고 자신의 굴을 만든다.
아이들은 눈을 뭉쳐 서로 눈싸움을 한다.
나무꾼의 썰매는
하늘의 마루에서 쓸어모은 이 반짝이는 보석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간다.
<저널>, 1856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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