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신앙하는 이의 자세
목사님 기도해 주세요. 요즘 우리 교회 목사님 설교가 은혜가 안 돼요.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신자들을 자주 본다. 불행한 일이다. 기도는 스스로 하는 것이며, 예수님의 말씀은 성경을 통해 듣는 것이다.
하느님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들 마음과 소통하신다. 그러니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하느님과 가장 가까이 소통하는 것이다. 목사는 하느님과 신앙인 사이에 안내자일 수 있으나 절대적인 중개(매개)자는 아니다. 만약에 신앙인이 그렇게 인식한다면 그는 한걸음 물러나야 한다. 신앙인 각자가 스스로 기도하는 자세를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예수님의 말씀은 쉽고 명확하며 영원히 새로운 것이어서 성경을 통해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그 말씀을 들을 수 있다. 목사의 장황한 설교가 결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만약에 예수의 말씀이 목사의 설교를 통해서만 전달될 수 있는 것이라면, 예수는 너무 낡은 버전이므로 소통이 불가하며, 따라서 새로운 메시아가 이미 다시 왔어야만 했다는 전제가 성립한다. 그러므로 신앙인은 먼저 스스로 예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뜻을 참구하려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서 늘 목사의 입만 보며 그 소리가 곧 예수의 말씀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교회가 이처럼 타락하게 된 것도 이때문이다.
목사에 관해서라면, 목사님 기도하겠습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참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말이 자주 들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 앞서와 같은 말들이 자주 들린다는 그것만으로도 기독교 교회는 큰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 신도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스로 직접 기도로써 하느님과 소통하고 성경을 통해 예수님의 말씀을 참구하도록 자세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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