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 장 [자장]
자장이 말했다. "덕에 대한 집념이 굳세지 못하고, 도에 대한 믿음이 두텁지 못하다면 이런 사람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자공이 말했다. "군자의 잘못은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일식이나 월식과 같다. 군자가 잘못을 저지르면 사람들이 모두 본다. 그리고 이를 고치면 사람들이 다 우러러본다."
제 20 장 [요왈]
자장이 공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정치를 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다섯 가지의 미덕을 귀하게 여기고 네 가지의 악덕을 내버리면 정치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장이 물었다. "다섯 가지의 미덕이란 무엇인가요?"
공자가 대답했다. "군자는 베풀되 낭비하지 않고, 백성에게 일을 시키되 원망을 살 정도로 심하게 시키지 않고, 원하는 마음을 갖되 욕심 내지 않고,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으며, 위엄이 있되 사납지 않은 것이다."
자장이 물었다. "베풀되 낭비하지 않는다는 게 무슨 말씀인지요?"
공자가 대답했다. "백성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이롭게 해주면, 그것이 곧 베풀되 낭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백성들에게 일을 시킬 때 때와 장소를 잘 가려서 시킨다면 누가 원망을 하겠는가? 인을 이루고 싶어 인을 얻었다면 누가 그것을 보고 탐욕을 부린다고 하겠는가? 군자는 많고 적음이 없고, 크고 작음이 없으며, 서둘러 하고 더디게 하는 것이 없으니 이 또한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은 것이 아니겠는가? 군자가 의관을 정제하고 한눈 팔지 않으며 자연스레 의젓하게 있으면 사람들이 이를 바라보고 어려워한다. 이것이 또한 위엄 있되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겠는가?"
자장이 물었다. "네 가지의 악덕이란 무엇입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가르치지도 않고 죽이는 잔혹과, 훈계도 안 하면서 빨리 일이 되도록 성화를 부리는 포악과, 처음에는 느슨하게 하다가 나중에는 기한이 다 되었다고 재촉하는 도적과, 결국 줘야 할 것인데 인색하게 구는 옹졸이다."
공자가 말했다. "예를 모르면 설 수가 없고, 말을 모르면 사람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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