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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능(43) 스님은 출가 전 민중가수 신분으로 '광주출정가'를 직접 작곡한 민중가수 정세현으로 더 유명했지만 지금은 불가의 수도승이 돼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접고 노래로 부처님 자비를 설법하고 있다.
61년 전남 화순 출생으로 전남대 국악학과에서 피리를 전공한 그는 어둡고 암담하던 80년대 ‘광주출정가’를 비롯, ‘혁명광주’ ‘꽃아 꽃아!’ ‘진군가’ 등의 노래로 광주를 알렸다.
대학에서 노래패 ‘친구’를 창단해 노래 운동에 열정을 쏟았으며 89년부터 2년 동안 전남 진도에서 인간문화재 조공례 선생으로부터 민요를 배워 국악의 대중화에도 노력해왔다. 90년에는 광주 ‘우리소리 연구회’를 창단하고 90, 91년에는 일본 사가현에서 열린 아시안 노래 페스티벌 ‘우리 소리 연구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93년 출가수행자의 삶을 선택, 전남 강진 백련사에서 ‘범능’이라는 법명을 얻고 수덕사 설정스님을 은사로 입산했다. “산이 좋아서 입산했다”는 그는 “부처님 말씀을 담은 노래를 부르는 것도 법문이요, 음반작업 또한 무형의 법당을 짓는 큰 불사이기에 출가해서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제대로 된 음악을 하고 있는가” 늘 되묻곤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