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
동대구역에서 아파치의 공연이 있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오랫만에 짬을 내어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볼 일을 보고 나서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역으로 바로 가기로 했는데
공연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도착한지라
구내 커피 전문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기를 2시간......
공연하기로 된 5시 반이 다 되어가는데
갑자기 하늘이 시커매지고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게 아닌가.....
그러기를 한 30분.... 그제야 소나기가 그치길래 역 광장으로 나갔더니
광장에서 공연하기로 되어있는 아파치들은 흔적도 없고.....
역 주변을 몇 번이나 서성거려 보아도 아파치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실망감은 무지 컸지만 소나기가 내려서 공연이 취소되었나 보다 생각하고
어둑어둑해지는 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아파치 카페에 들어가 공연 일정을 다시 보니
역 앞 행사관계로 오늘 공연이 취소된다고 바로 일요일 아침에 공지되었던 것.....
그 전 토요일 밤에 공지된 것만 보고 아침 먹고 출발하여
아파치의 음악을 듣겠다고 거기까지 갔으니.....
서운한 맘이 한동안 없어지지 않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Apache의 음악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인 Flying Condor 을 올려본다.
(서울역 공연 장면)
출처 : 루비의 정원
글쓴이 : 루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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