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달이는 법
[좋은 약재 구하는 요령]
좋은 약재를 써야 효능이 높은 약재를 만들 수 있습니다. 품질이 나쁘거나 오염된 약재를 쓰면 병 치료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약성이 높고 품질이 좋은 약재를 구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약재는 거의 중국에서 수입한 것들입니다.
값이 싸고 종류도 풍부한 중국산에 밀려 국산 약재는 거의 찾아보기도 힘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중국산 약재는 우리나라에서 난 것에 견주어 약효가 형편없이 떨어집니다. 이것은 중국이 우리나라와의 기후와 토양이 달라서이기도 하고 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들이 대개 오래 묵은 것들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중국산 약재는 수입하는 과정에서 방부제, 항생제, 살충제, 살균제 같은 농약을 많이 뿌리므로 병을 고치려고 먹은 약이 오히려 목숨을 위협하는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암 치료약에 들어가는 약재는 반드시 우리나라에서 난 것을 구해서 써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난 것 중에서도 재배한 것이 아닌 자연산을 써야 제대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공사인, 백두구, 초과, 감초, 별갑(자라등껍질) 등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는 것 몇 가지를 빼고는 모든 약재를 우리나라에서 난 것을 써야 합니다. 민들레(포공영), 금은화(인동꽃), 오미자, 차전자 등을 중국산과 견주어 보면 우리나라에서 난 것이 약효가 거의 열 배 이상 높게 나타납니다.
직접 산에 가서 구하거나 시골에 사는 사람, 혹은 약초꾼에게 부탁해서 품질 좋은 국산 약재를 구하는 것이 병을 고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구하기 어렵고 값이 비싸다 할지라도 우리나라에서 난 자연산 약재를 써야 암을 퇴치할 수 있습니다.
[약 달이는 법]
❶ 약 달이는 솥 준비 :
약재의 전체 분량이 무게로 90근이 넘으므로 매우 큰 솥이 필요합니다. 큰말로 열 말(200리터)넘게 들어가는 스테인레스 솥을 주문하여 만들어 쓰는 것이 약 달이기에 용이합니다. 시골 농가에서 쇠죽 끓일 때 쓰는 무쇠 가마솥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약물이 바닥에 눌어붙기 쉬우므로 가마솥 바닥에 촘촘한 쇠-그물로 된 시루를 얹어 놓고 약재를 달여야 합니다. 약 달이는 솥을 만들려면 지름이 1미터 이상, 높이가 1.3미터 이상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보다 작으면 약재를 다 넣을 수가 없습니다. 재질은 스테인레스가 좋고 무쇠나 알루미늄 같은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약재 중에는 쇠를 꺼리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❷ 약 달이는 법 :
유황 약오리를 비롯한 스물여섯에서 서른 가지 쯤 되는 약재들을 솥에 넣고 약재 부피보다 3 ~ 5배쯤 붓고 끓입니다. 장작불로 끓이는 것이 가장 좋으나 가스불로 끓여도 됩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낮추어 놓고 24시간쯤을 달입니다. 약한 불로 오래 달여야 약재 속에 들어 있는 약 성분이 고루 잘 우러나오게 됩니다. 센 불로 급하게 달이면 약재 속에 들어 있는 갖가지 중금속 성분이나 농약 성분이 우러나올 수도 있습니다.
옛 책에는 오동나무 숯으로 달이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였는데 오동나무 숯불은 불 힘이 약하면서도 은은하게 오래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24시간쯤을 달여 약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오면 약재 찌꺼기를 건져내어 이를 짜지 말고 물만 따라서 받은 다음 은은한 불로 다시 24시간쯤 농축시킵니다. 너무 진하게 졸이면 고약 같이 되어 먹기가 불편하므로 약간 걸쭉한 정도로 달이는 것이 좋습니다.
약 달일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약을 달이는 도중에 물이 부족하여 물을 더 부어야 할 때에는 반드시 뜨거운 물을 부어야 합니다. 찬물을 부으면 약성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물도 수돗물 같은 것은 피하고 생수나 지하수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달인 약물을 한약 포장 팩에 담으면 120cc 짜리로 200개쯤 됩니다. 대략 두 달쯤 먹을 분량이지요. 이렇게 포장 팩에 담은 약을 물에 넣고 30분 이상 끓여서 냉장고 또는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고 보관합니다. 팩에 담은 약을 다시 한 번 더 끓이는 이유는 그렇게 해야 완전히 멸균되어 오래 두어도 변질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을 달이는 데는 정성이 많이 듭니다. 만약에 약 달이는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방법을 정확하게 지키지 않으면 약효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큰솥을 구하기가 어려우면 작은 솥에 여러 번 나누어 달일 수도 있습니다. 작은 솥에 나누어 달일 때에도 마지막에 약을 진하게 농축시킬 때에는 반드시 한 군데 합쳐서 졸여야 합니다. 그러나 약재를 나누어서 달이면 대개 약효가 훨씬 줄어듭니다.
❸ 약물의 보관 :
팩에 담은 약물은 냉장고의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제일 좋고 아니면 햇볕이 들지 않고 서늘한 곳에 그냥 두어도 괜찮습니다. 보존 기간이 한 달을 넘을 때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약봉지를 물에 넣고 30분 이상 끓여서 보관합니다.
❹ 석룡자와 백강잠을 법제하는 법 :
석룡자와 백강잠은 독이 있으므로 법제해서 씁니다. 법제란 약재를 가공해서 품질을 높이며 오래 보관하게 하고 조제와 제재에 편리하게 하며 부작용과 독성을 낮추어서 치료 효능을 높이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약재를 법제해서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법제를 하니 않거나 법제를 잘못한 약재를 쓰면 약성이 나타나지 않거나 독성 물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부자는 오래 전부터 몸을 덥게 하는 보약으로 흔히 써 온 약재입니다. 그런데 부자에는 독이 센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어서 그대로 쓰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옛사람들은 부자를 가공하여 포부자를 만들어 안전하게 써 왔습니다. 또 끼무릇이라 부르는 반하도 그대로 쓰면 입안의 점막이 헐어서 고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약재도 생강으로 법제를 해서 써야 합니다.
법제를 하면 약재의 성질이 달라지는 것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지황을 보기로 들면 생지황은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어 열병을 치료하는 데 쓰고, 생지황을 아홉 번 져서 말리기를 반복한 숙지황은 피를 보하는 작용이 있어 보약으로 씁니다.
석룡자는 그대로 쓰면 맛이 비리고 역하여 먹기 힘들뿐 아니라 가루로 만들기도 힘듭니다. 그러나 굽거나 볶으면 맛도 좋고 가공하기에도 편리합니다. 또 무엇보다도 독을 없앨 수 있습니다.
백강잠 역시 독을 없애고 약성을 높이며 보관하기 좋게 하기 위해서는 법제를 해야 합니다. 석룡자와 백강잠을 법제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옛 의학 책에 꽤 여러 가지 나와 있으나 독을 완전히 없애려면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생강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3 ~ 5mm쯤으로 얇게 썰어서 스테인레스로 만든 솥에 담습니다. 알루미늄이나 양은 그릇은 안 됩니다. 얇게 썬 생강을 4 ~ 5Cm 두께로 스테인레스 솥바닥에 깔고 그 위에 석룡자나 백강잠을 얹어 놓고 뚜껑을 덮고 불을 때서 푹 찝니다. 한참 후에 생강이 타면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석룡자나 백강잠을 꺼내어 잘 말려서 약으로 씁니다. 찔 때 불이 너무 세거나 너무 오래 찌면 백강잠이나 석룡자가 타 버릴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대개 30 ~ 40분쯤 찌는 것이 좋습니다. 법제하는 데 쓴 생강은 버립니다. 생강은 석룡자나 백강잠을 비롯 반하, 전갈, 지네 복어알 같은 독성이 있는 약재를 법제하는 데 흔히 씁니다.
❺ 약을 먹는 방법 :
ⓐ 복용량 :
처음에는 한 번에 반 숟가락부터 복용하기 시작하여 몸에 흡수되는 것을 봐 가면서 차츰 양을 늘려 갑니다. 암 환자는 대개 체력이 약해져 있고 위장 기능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면 몸에서 제대로 흡수를 못합니다.
복용량을 조금씩 천천히 늘려 나가서 한번 복용량이 반 봉지(대략60 ~ 65cc)쯤 되게 합니다. 약을 먹는 중에 설사가 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복용을 중지하고, 위장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하루나 이틀쯤 기다렸다가 복용합니다. 환자의 체력과 소화 능력 등에 맞추어 먹는 량을 조절하되 하루 1 ~ 3봉 범위 안에서 복용합니다. 복용량이 모든 환자한테 꼭 같이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소화력이 좋고 체력이 왕성한 사람은 복용량을 늘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기 소화 능력과 체력의 범위 안에서 줄여서 복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열다섯이 안 된 어린이나 체력이 몹시 쇠약한 사람은 양을 반으로 줄여 복용합니다.
다음의 보기와 같이 복용량을 늘려 나갈 수 있습니다.
1. 복용 첫날에서 2일째까지는 약 1봉지를 하루 6 ~ 7번 나누어 복용.
2. 3 ~ 5일까지는 하루 2봉지를 6 ~ 7번으로 나누어 복용.
3. 6일 이후부터는 하루 3봉지를 6 ~ 7번으로 나눠 복용.
ⓑ 복용 시간 :
약은 조금씩 자주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아침 • 점심 • 저녁으로 밥 먹기 30분전, 밥 먹고 30분 뒤, 그리고 잠자기 30분전 이렇게 하루 7번 복용합니다.
약물은 반드시 따뜻하게 데워서 복용해야 합니다. 찬 것을 복용하면 위장에서 흡수가 잘되지 않습니다. 암 환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찬 음식을 먹거나 찬바람을 쐬지 말아야 합니다. 약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음식은 따뜻하게 해서 복용해야 합니다.
ⓒ 약을 먹는 동안 피해야 할 것 :
약을 먹는 동안에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돼지고기•닭고기• 밀가루음식•커피•녹두•명태•두부•땅콩•갖가지 인스턴트식품 등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체의 성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이 같은 금기상황들을 반드시 지켜야만 약효가 제대로 나타납니다.
[출처] 좋은 약재 구하는 요령. (大月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 |작성자 오마이갓
백강잠, 석룡자 법제방법
*암 증상의 처방 약재로 쓰이는 백강잠과 석룡자에는 인체에 해로운 성분과 건조과정의 불순물이 섞여 있으므로 이를 제거하기 위해 생강으로 법제하여 처방에 써야 합니다.
1. 생강을 3~5mm로 얇게 썰어서 스테인레스 솥에 4~5cm 두께로 바닥에 깐다.
2. 그 위에 백강잠이나 석룡자를 광목 등 면 보자기에 싸서 생강위에 올려놓는다.
3. 솥뚜껑을 닫고 불을 가열한다. 보통 30분 정도면 생강진이 백강잠과 석용자에 스며들어 제독이 됩니다.
4. 법제가 이루어지면 불을 끄고 백강잠, 석룡자를 꺼내 말려서 약재로 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