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정진/경전을 찾아서

[스크랩] 도마 복음서 해설

비오동 2009. 9. 8. 10:32

도마복음서(토마스) 해설


도마복음서 소개

 

도마복음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전 이집트의 옥시링쿠스(Oxyrhynchus, 그리스어 본)에서 파피루스 형태로 발견되었고 1945년에 이집트의 나그함마디(Nag Hammadi, 콥트어본) 에서 옥시링쿠스 파피루스와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는 파피루스가 다시 발견되었다. 이 도마복음서는 대략 A. D 2세기경에 희랍어로 기록되어 보존되다가 이집트에서 발견된 것이다.


나그함마디 파피루스의 영지주의 문헌들 가운데서 가장 주목을 끄는 책은 도마복음서이다. 모두 114편의 어록으로 구성된 도마복음서는 예수의 어록인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오고 갔던 말씀들을 나열하고 있으나 상황이나 배경 등과 같은 역사적 정황이 없다.  예수의 가르침, 예언, 격언, 우화를 모은 구절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독립적인 문장으로 구성된다. 도마복음서와 공관복음서와 요한복음서는 공통되는 내용도 많으나 4복음서에 없는 도마복음에만 독특한 소중한 구절이 이 복음서의 영지주의 성격을 대변한다.


도마는 예수의 제자였기에 직접 예수 곁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기록하였을 것이므로 다른 복음서에 비하여 신뢰가 간다고 할 수 있다. 도마복음서와 신양성경의 관계를 조사하면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오늘날 학자들은 형태와 내용이 비슷한 공관복음서의 저자 마태, 마가, 누가가 복음서를 쓰기위하여 참고한 공통 자료("Q" 로 불린다)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공통자료 Q와 도마복음서는 상당히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으리라고 추정한다.


도마복음을 포함한 나그함마디의 영지주의 문서는 정경에 비하여 다른 점이 있는데 그것은 로마 교회의 검열과 가위질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의 신약은 로마 교회의 검열과 첨삭, 의도적 교정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이들 복음서는 로마인이 아니라 이집트인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로마인의 비위에 맞게 왜곡되거나 편집되지 않았다. 로마인들의 사상이나 문화(미트라 숭배나 여러 의식)를 반영하지 않았고 로마황제의 정치적 목적에 맞게 취사선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마복음서에는 어느 특정 영지주의 종파의 작품으로 돌리기에는 무리지만 영지주의 사상이 확연히 드러난다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기독교는 도마복음이 기존 복음서와는 많이 다르다는 이유로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도마복음에서 예수는 동양의 스승의 모습으로 나오지 신의 대변인, 신의 아들로 나오지는 않는다. 예수는 자신을 통하여서 아니라 제자들 각자의 내면 자각을 통하여 하늘나라에 갈 수 있음을 말한다. 이것은 정통기독교도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예수가 답하는 것과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는 도마복음 원본에는 숫자 구분이 없지만 오늘날 학자들은 편의상 도마복음서를 114 절로 구분한다. 도마복음 해설서는 서양에서는 상당히 많이 나왔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 책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나 영지주의 이해 없이는 해석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참고(1): 옥시링쿠스[Oxyrhynchus]

고대 상(上)이집트의 19번째 노모스[州]의 주도. 나일 강 유역 서쪽 끝에 있었다. 처음에는 B.P. 그렌펠과 A.S. 헌트(1897~1907), 그리고 나중에는 20세기 초 이탈리아 학자들이 많은 양의 파피루스를 발견한 곳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BC 250~AD 70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파피루스들은 주로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비롯해 민중들이 사용하는 이집트어·콥트어·히브리어·시리아어·아랍어 등으로 쓰였으며 사라피스의 기적, 신약성서〉의 초기 사본, 토마 복음서 같은 여러 외경(外經) 같은 종교적인 교본들뿐 아니라 그리스 고전 문학의 걸작들을 담고 있다.(다음 백과사전) 


참고(2): 공관복음서 [共觀福音書, Synoptic Gospels] 

신약성서의 4대 복음서 중 《요한복음서》를 제외한 《마태복음서》 《마가복음서》 누가의 복음서》의 세 복음서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이 세 복음서는 그 기술 내용에서 일치하는 관점이 많아, 같은 통관(通觀)을 보여준다는 데서 이 같은 명칭이 붙었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고(3) 나그함마디 사본

1945년 북부 이집트의 한 마을인 나그함마디(Nag Hammadi)에서 여러 파피루스 문서가 발견되었다. 이들 문서는 콥트어로 된 3세기 혹은 4세기경의 영지주의 문서였다. 이 13권의 파피루스 뭉치 속에는 모두 52편의 글이 들어가 있었는데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52종류의 문서 중에 중요한 것으로는 “진리 복음, The Gospel of Truth”,  “도마복음, The Gospel of Thomas”, “야고보외경, The Apocryphon of James”, “요한외경, The Apocryphon of John”, “빌립 복음, The gospel of Philip”,  등이 있다. 이들 문서는 영지주의의 기원과 사상 그리고 영지주의와 초기 기독교와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참고(4): 토마스 램딘(Thomas O. Lambdin)의 영어 본을 사용하여 번역 및 해석하였으며 

“The Other  Bible(편집자: Willis Barnstone, 출판사: HarperSanFrancisco)" 에 실려 있는 것을 가지고 왔다. “The Other  Bible”은 영지주의 문서, 사해문서, 카발라, 기독교 외경, 유대 위경 등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taucross)

출처 : 사랑산
글쓴이 : 심규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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